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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박재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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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주의에서 벗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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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class="itemHeader">
<div class="post_details">by <a href="http://갤러리.tv/wordpress/author/user/" rel="author" title="갤러리 사진수업 작성">갤러리 사진수업</a> / 수요일, 31 12월 2014 / Published in <a href="http://갤러리.tv/wordpress/category/%ec%82%ac%ec%a7%84-%ec%9d%b8%eb%ac%b8%ed%95%99-%ea%b0%95%ec%a2%8c/">사진 인문학 강좌</a>, <a href="http://갤러리.tv/wordpress/category/%ed%98%84%eb%8c%80%ec%82%ac%ec%a7%84%ea%b0%80/%ec%82%ac%ec%a7%84%ea%b0%80-%ec%a1%b0%ec%9d%b8%ec%83%81/">사진가 조인상</a></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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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class="hoverBorder aligncenter" href="http://www.photoclass.kr/wordpress/wp-content/uploads/2014/12/cropped-2014_조인상-e1419915809213.jpg" rel="#"><img alt="cropped-2014_조인상.jpg" class="wp-image-811 size-full" height="298" src="http://www.photoclass.kr/wordpress/wp-content/uploads/2014/12/cropped-2014_조인상-e1419915809213.jpg" width="600"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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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주의에서 벗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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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에 길을 걷고 있었다.

사람들이 모여들어 웅성거리는 거리를 지나다가 호기심이 생겨 어깨 넘어보니

사람들끼리 바위라고 하기에는 작은 큰 돌 들어올리기를 하고 있었는데 누구도

그 돌을 들어 올리지 못하고 낑낑거리고 있었다.

그냥 지나치면 될 것을&hellip;&hellip;&hellip;, 

내가 보기에도 그 돌은 들면 금방 들어질 것 같은 돌이었기에 

잠시 비집고 들어가 사람들 앞에서 내가 들어 올려 보겠다고 했다.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난 허리를 펴고 앉아 돌을 들어 올리려고 온몸에 힘을 주었다.

보기에는 별거 아닌 것 같아 보이던 돌은 바닥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

나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당황 할 수밖에 없었는데 바로 그 돌이 사진이다.

나에게도 불과 몇 년 전의 이야기다.

사람들이 내게 다시 묻는다.

&ldquo;그러면 이제는 그 돌을 쉽게 들어 올릴 수 있느냐고&hellip;&hellip;.&rdquo;

내가 대답한다.

&ldquo;그 때와 지금의 차이는 없다고 단지 지금은 아예 그 돌을 들어 올릴 생각을 하지 않는 것 일 뿐&hellip;&hellip;..&ld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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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사진을 시작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사진이 어렵다고 말한다.

대부분 어떤 사진표현을 위한 기계적 테크닉이나 프린트를 말하는 어려움은 아닌 것 같다.

그것은 대부분 조금씩, 조금씩 욕심이 커져가는 까닭이다.

사진에 입문하여 처음에는 내가 원하는 대로의 초점과 노출 정도에 만족하며 사진을 찍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모두다 걸작주의에 빠진다.

좀 더 멋진 사진을 찍어 내겠다는 욕심을 내기 시작하는 것이다.

남들이 찍은 것 보다 더 멋진 일출풍경을&hellip;&hellip;.,

남들이 찍은 꽃 보다 더 예쁜 꽃 사진을&hellip;&hellip;.

중요한 문제는 그 비교 대상이 자신이 마음이 아닌 다른 사람의 사진에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정말 마음먹으면 마음먹은 대로 찍어낼 수 있을까?

단연코 그 어떤 사진가도 대단한 것을 마음먹은 대로 찍어낼 수는 없다.

우리가 어떤 사진가의 작업 앞에서 숙연해지는 것은 그 사진가의 사진에 대한 열정과

작업량에 대한 그 과정의 이해에 있다.

정말 열심히 작업하다 보니까 그 과정이 사진 속에 녹아들어 사진 앞에 선 감상자에게

작가의 느낌을 그 감동 그대로 전달 할 수 있는 것이다.

사진은 묘하게도 인화지 속에 담겨진 내용 이상의 것을 보이게 한다.

그것이 사진만이 갖는 매력이면서도 무서운 점이기도 하다.

내가 처음으로 프로 사진계에 입문 할 때 난 머리 속으로 구상한 시각이미지를

사진적 방법으로 표현하는 만드는 사진을 하는 사진가였다.

만드는 사진작업을 할 때는 발표 때마다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었고, 메스컴의 호평도 받았다.

하지만 문제는 언제나 내 자신에게 있었다.

발표가 끝나고 나면 마음속에 무언가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것 같은

이상한 찌꺼기 같은 감정이 남아 있었다.

다시 또 다른 발표를 준비 할 때는 언제나 부담스럽고 초조한 마음이었다.

이번에는 어떤 표현을 해야 지난번 보다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hellip;&hellip;&hellip;

은사님의 도움으로 내 사진세계는 점차 변해 갔고, 난 이제 더 이상 머리로 생각해서

표현해 내는 만드는 사진을 하지 않는다.

내가 서 있는 곳에서 내가 보고 있는 것에서 느끼는 느낌을 솔직하게 담아 보려 애쓰고 있다.

사진이라는 것은 이제 나에게 어떤 대단한 수식어로 장식 되어 설명되어져야 하는

그런 요소가 아니라 그저 내 삶, 생활 자체 속에 녹아 있는 습관 같은 것이거나

때가 되면 밥을 먹어야하는 그런 일상 같은 것이니까.

그런 생각은 내 사진작업에도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고, 이제 사진작업은 전처럼

나에게 부담감을 주는 스트레스가 아니라 진정한 즐거움과 편안함을 찾는 시간으로 다가 온다.

필름 속에 담는 것 보다 내 가슴에 그 풍경의 느낌을 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 될 때

심지어 난 우연히 만난 멋진 풍경 앞에서 카메라를 꺼내지 않는 사진작업에서의 방탕함도 누려 본다.

난 그것을 방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에게 사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 사진도 그 사는 것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면

진정으로 내게 더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느껴지는 감정들을 스스로 선택 할 수 있는 것이니까&hellip;&hellip;.

무언가 대단한 것을 찍어야 한다는 걸작주의에서 벗어나 보자!

그 생각이 진심으로 자신의 마음에 다가오면 그 때는 내 손에는 카메라가 있어도, 내손에 카메라가 없어도 상관없다.

여전히 나는 내가 보고 싶은 것을 보며, 내가 느끼고 싶은 것을 느끼고 있을 테니까&hellip;&hellip;&hellip;

글 : &nbsp;사진가 조 인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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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Comments

빛망울 2015.01.24(토) 오전 09:23:07(127.0.x.x)

답변 수정 삭제

가슴으로 읽습니다.
사진도 진정 그래야 할 것 같네요.
일상 속에서 그저 끼니때 되면 밥 먹듯이...
왜냐고요? 어차피 전 대작을 담을 재목은 못되니까요 흐흐......^^

어람/변양옥 2015.01.25(일) 오전 06:02:47(127.0.x.x)

답변 수정 삭제

겸손의 말씀...^^

붕붕/박재붕 2015.01.26(월) 오전 07:58:18(127.0.x.x)

답변 수정 삭제

겸손의 말씀... (2) ^)^

빛망울 2015.01.26(월) 오후 05:45:24(127.0.x.x)

답변 수정 삭제

에그~~ 겸손이 아닙니다ㅠㅠ...
검지 손가락으로 셔터 누르는 것이 안고쳐진답니다.

붕붕/박재붕 2015.01.27(화) 오전 07:32:57(127.0.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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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혹시 중지 아닌가요???
다 검지로 누르는데요?
필요하면 발가락으로도 누를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헤딩으로도 해봤는데요~ ㅎㅎㅎ
어느손가락이든 그게 문제는 아니지 않나요?

빛망울 2015.01.27(화) 오후 09:10:53(127.0.x.x)

답변 수정 삭제

마음으로...
또는 가슴으로 사진을 찍어라면서요^^ ...

붕붕/박재붕 2015.01.28(수) 오전 07:52:41(127.0.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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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엄지검지로 두 손 모아 화각 맹글어서 찍어도 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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