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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이 빌려온 사진강좌- [DSLR-마인드] 31.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은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은 아닙니다.
“현진이 아버님, 아기를 안고 잠시 눈을 붙이는 분위기를 담을 거거든요! 그러니까 정말 잠을 잔다는 기분으로 눈을 감고 계시면 되요”
하긴 아기 사진 찍는다고 서너 시간동안 힘드셨으니 정말로 잠이 들 법도 했습니다.
요즈음은 밤하늘의 별을 보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밤하늘을 잘 올려다보지 않는 탓도 있지만 주원인은 탁한 공기가 별빛을 흐리게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하늘에서 별이 보이지 않는다고 그 많던 별들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대도시에선 보이지 않지만 공기 좋은 시골에 가면 지금도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별들이 밤하늘을 수놓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것은 밤하늘의 별빛만은 아닙니다.
사람의 마음과 감정은 눈에 보이거나 만져지는 것은 아닙니다.
과학자들은 이런 추상적인 감정들을 호르몬의 분비나 동공의 반응과 같은 반응이나 물리적인 현상을 통해 증명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그런 과학적 증명이 아니더라도 사진은 보는 이에게 사진 속 주인공의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사진을 보고 사진 속 인물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사람의 표정과 몸짓 그리고 사진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통해서입니다.
사진 속에서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하려면 모델의 표정과 포즈가 중요하고 사진의 밝기와 구도, 색감 역시 고려해야 합니다.
나들이를 나와 그만 잠들어 버린 아기를 안은 채로 벤치에 누워 잠시 휴식을 취하는 아빠의 모습에서 본인은 불편한 자세지만
아기가 편안하도록 꼭 안은 아빠의 모습과 그 품에서 잠든 아이의 편안한 표정에서 진한 부성애를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뜻하는 대로 표정이나 포즈를 얻기 위해서는 모델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친밀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서로 농담도 주고받을 수 있을 정도로 친해지기 전까지는 어색하고 낯선 상태라 제대로 된 표정이 나오기 힘듭니다.
그래서 처음 만난 모델과의 촬영에서는 촬영을 마칠 무렵에서야 마음에 드는 사진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촬영을 할 때도 일방적으로 표정과 포즈를 요구하기보다 앞으로 찍을 사진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전신을 찍을 것인지 얼굴만 클로즈업할 것인지 배경은 얼마나 나오게 담을 것인지 설명해주고 우선 시험 촬영한 모습을 LCD로
사진의 분위기와 밝기가 대략 어떻게 나올지 보여주게 되면 모델 역시 촬영자의 의도를 이해하게 되어 좀 더 사진에 어울리는 표정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글 쓰고 사진 찍은 신상우는 '꿈의 시작'이라는 닉네임으로 사진 블로그(http://blog.paran.com/dicavillage)를 운영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열혈 '생활 사진가'.
수많은 사진 공모전에서 여러 차례 상금과 상품을 거머쥐며 사진 공모전의 '달인'으로 불리기도 하는
그는 『디카사진 당선작, 도대체 어떻게 찍었을까』라는 책을 세상에 내놓은 바 있다.
최근에는 트위터(https://twitter.com/kkumsee)를 매개로, 사진을 사랑하는 보다 많은 이들과 즐겁게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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