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붕이 빌려온 사진강좌- [DSLR-마인드] 32. 담소- 렘브란트 라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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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소 - (렘브란트 라이팅)
어느 가을날 오후의 햇살을 받으며 고궁의 벤치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두 노신사의 모습에선 오래된 우정과 진솔한 삶의 이야기가 들리는 듯 합니다.
서서히 기울기 시작한 오후의 태양이 만드는 명암의 차이는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습니다.
말씀 도중에 끼어들기도 죄송스럽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도 사라질까 우선 셔터를 누르고
말씀을 나누시는 모습이 보기 좋아 사진을 찍게 되었다고 말하며 사진 촬영에 대해 양해를 구했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다니다 보면 놓치기 아까운 장면을 만나게 되는데 사진을 찍고자 하는 욕심보다 찍히는 이에 대한 배려도 필요합니다.
촬영에 대한 양해를 구하면서 이메일 주소를 받아두었다 보내드리면 무척 고마워할 것입니다.
사람들은 인물을 찍을 때 ‘김치’ ‘치즈’ ‘스마일’을 외치며 표정에만 신경 쓰지만, 사실 인물 사진에서 느낌을 전달하는 것은 좋은 빛이 좌우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밝고 명쾌한 빛, 어둡고 탁한 빛, 순광, 역광, 사광, 부드러운 확산광과 강렬한 스포트라이트까지…
빛을 볼 줄 알아야 비로소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빛을 볼 줄 아는 능력은 오로지 경험을 통해서 생깁니다.
많은 책을 읽고, 많은 사진을 보고, 다양한 빛을 찍다보면 자연스레 한줄기 빛을 읽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
17세기 네덜란드의 화가 렘브란트는 작품 속의 인물을 표현할 때 단순히 외형을 그리는데 그치지 않고
빛과 그림자가 만드는 명암을 통해 인간 내면의 모습을 나타내려 했습니다. 렘
브란트의 초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인물의 대각선 45˚ 위에서 비춰지는 극적인 조명은 렘브란트 조명(Rembrandt lighting)이라 불리며
강렬한 인상과 인간 내면을 나타내고자 할 때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일반인들은 한낮에 사진이 잘 나온다고 생각하지만, 사진가들은 사진 찍기 좋은 시간은 일출 후의 2~3 시간, 그리고 일몰 전 2~3 시간이라고 말합니다.
그것은 아마도 이맘때의 빛이 렘브란트 조명에 가장 가까운 시간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글 쓰고 사진 찍은 신상우는 '꿈의 시작'이라는 닉네임으로 사진 블로그(http://blog.paran.com/dicavillage)를 운영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열혈 '생활 사진가'.
수많은 사진 공모전에서 여러 차례 상금과 상품을 거머쥐며 사진 공모전의 '달인'으로 불리기도 하는
그는 『디카사진 당선작, 도대체 어떻게 찍었을까』라는 책을 세상에 내놓은 바 있다.
최근에는 트위터(https://twitter.com/kkumsee)를 매개로, 사진을 사랑하는 보다 많은 이들과 즐겁게 소통하고 있다.
렘브란트에게 카메라가 있었다면
어떤 작품을 만들어 냈을까 궁금하기도 합니다.ㅎㅎ
저도 그런 궁금증이 있었어요~~~
- NOTICE